서울전시회, 김홍도 Alive 미디어아트 / 용산전쟁기념관

서울 전시회 미디어아트

김홍도 Alive : Sight, Insight

2018.11.11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서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종종 미술관이나 전시회 다녀오고는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에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다녀온 전시는 조선 최고의 천재화가

김홍도 Alive 전시 입니다.

그동안 고흐 모네 등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를 봤었는데요

한국 화가의 미디어아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물론 서양 화가들의 그림들도 좋기는 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화가들의 그림도 많이 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가 많이 열렸으면 하네요~

용산 전쟁기념관 입구~

중국발 미세먼지로 하늘이 온통 찌푸린 날인데요

미세먼지로 갈만한 곳 찾다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김홍도 Alive : Sigh, Insight

전시기간 : 2018.09.18 ~ 2019.02.24

운영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9:00)

김홍도 얼라이브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용산동1가 8) 용산전쟁기념관

김홍도 Alive 전시는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찾아가는 방법은 전쟁기념관 본관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거나

본관을 바라보고 건물 오른쪽 야외 전시공간을 지나서

어린이 박물관 옆 전시장 주 출입구를 통해서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티켓 가격

성인 : 15,000원 / 학생 : 12,000원 / 유아 : 9,000원

인데요

가족할인이나 문화가 있는날 또는 인터넷 예매시 등

할인 혜택이 많아서 정가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이 간 날은 CJ ONE 회원 1+1 할인이 있어서

반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이용요금은 3,000원 이구요

아나운서 오상진님의 목소리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 3회 도슨트 진행도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워낙 자유로이 다니는걸 좋아해서

도슨트는 듣지 못했네요~

단원 김홍도

대표작을 생각하면 저는 풍속화인 씨름이 먼저 생각이 났는데요

풍속화 뿐만 아니라 진경산수화, 남종화, 초상화, 기록화

판화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모든 장르에 명작을 남긴

아주 뛰어난 화가라고 하네요~

전시장 입구에서 제일먼저 만난 작품은

월하취생도와 김홍도 자화상 입니다.

김홍도는 그림을 잘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아주 미남이었다고도 하네요~

입구에서 부터 마주치는 미디어아트가

전시의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전시는 총 다섯개의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박달나무 언덕 / 궁궐 / 금강산 / 저잣거리 / 단원의 방

화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합니다.

SECTION 01

박달나무 언덕 : 올려다 보다

시와 음악이 흐르는 풍류 공간

안산은 김홍도가 유초년을 보낸곳이라고 합니다.

그의 스승 강세황과 조선 후기 대표 예술가들과 교류하던 곳이었구요

사대부처럼 단원 이라 이름지은 정원을 경영하기도 했는데

그런 점에서 문인들의 흥취가 배어 있는 단원

박달나무 언덕은 김홍도에게 상징적인 장소라고 하네요.

들어가는 순간 와~ 멋지다 라고 외쳤던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요기서 사진들 찍으시던데

초코와 민트는 이미 각자의 길로 자기만의 방법으로

전시 감상에 들어 갔네요^^

아마도 박달나무 언덕의 운치를 느끼기 위해

만든 공간인 것 같아요~

옆의 시 구절도 멋지게 구성이 되어 있네요~

김홍도의 어린시절 스승인 강세황의 초상화

그리고 8폭병품 삼공불환도를 볼 수 있는데요

김홍도가 57세에 그린 삼공불환도는 지난 달

10월 4일 문화재청이 보물 2000호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SECTION 02

궁궐 : 살펴보다

정조의 남자, 김홍도 정치와 왕실의 권위를 세우다

정조의 애틋한 신임을 받았던 단원 김홍도

정말 섬세하게 그랬다고 감탄하며 보았던 규장각도

그리고 미디어아트로 규장각이 지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부분이 미디어아트의 매력이 아닐까 해요~

정조하면 생각나는 화성행차

김홍도는 행사의 기록을 총 책임지는 화원으로 임명 되었다고 합니다.

화성능행도병

김홍도의 지휘아래 쟁쟁한 화원과 합작하여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이번 김홍도 Alive 전시는 이렇게 미디어 아트를

아주 잘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화성행차 당시 정조와 김홍도의 대화를

가상으로 표현한 모습 인데요~

메신저 대화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고

그림의 깨알같은 재미를 표한 부분이 있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당시의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한 것 같았네요^^

SECTION 03

금강산 : 내려다보다

정조의 눈이 된 김홍도, 금강산 비경을 담다

금강산 진경산수화

단원 김홍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금강산의 모습

정말 어쩜 이렇게 꼼꼼하고 사실적으로 그렸는지

너무 멋지더라구요~

마치 제가 직접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금강산 화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었는데요

단산이 마련되어 있어서 단상 위에 올라가서 보면

정말 실제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더라구요^^

SECTION 04

저잣거리 : 꿰어보다

홍도弘道, 저자에서 도를 넓히다

김홍도의 풍속화를 볼 수 있는 섹션 입니다.

산수풍속도 8곡병과, 행려풍속도 8곡병 이에요~

행려풍속도 8곡병은 미디어아트로 멋지게 색을 입히고

생동감 있게 구성을 해 놓았더라구요~

김홍도의 풍속화첩 입니다.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풍속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중간중간 모니터 영상을 통해

예전 그림들을 재해석 해서 깨알같은 재미를 주더라구요~

SECTION 05

단원의 방 : 응시하다

예술적 경지에 이르러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다

어느새 마지막 섹션 이네요~

포의풍류도와 추성부도를 볼 수 있었어요~

특별한 내용이 없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던

공간 이었습니다.

나오는 길목에는 역시나 굿즈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요

특별히 구입하고 싶은 상품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굿즈를 파는 한켠에 몇점의 그림이 전시되 있었는데요

눈에뜨이는 도슈사이 사라쿠

세계3대 초상화가로 불리운다는 일본의 천재화가 인데요

고흐의 전시때에도 고흐가 영향을 받은 화가라고 전해져서

유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도슈사이 사라쿠가 김홍도 였다는 가설이 있다고 해요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간만에 본 전시라 그런지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구성된 미디어 아트도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더 많은 작품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은 남았네요~

아직 전시기간이 한참 남았는데요

한번 쯤 다녀올 만한 전시회로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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